상황이 너무 힘들어

공지사항 24.06.24
어렸을땐 그냥 힘들었어
내 외모, 성격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어
아무도 날 괴롭히지 않았는데 피해의식이 있었고 이유모를 우울감과 분노에 차있었어
그런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매일 저녁 내가 죽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었지
그렇게 살다 성인이 되고 좋은 친구를 만나면서 많이 회복했어
울지 않아도 되었고 잠도 잘 잤고 나 자신이 좋아졌어
앞으로 잘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내가 아프다는걸 알게되었어
병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검사도 여러번 받아보았지만 결국 수술을 했었지
괜찮아질줄 알았어, 수술은 잘 되었고 재발확률은 정말 적고 매년 꾸준히 검사 받아보자 이야기하셨거든
그리고 바로 1년 뒤.. 재발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
그래도 작은 크기이니 지켜보자, 없어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면서 1년간 잘 버텼는데 크기는 점점 커져가고 다른 장기에도 옮겨갔는지 또다시 수술을 하게되었어
그땐 정말 힘들더라..
우리엄마는 여장부라고 생각했고 내가 아프다고해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죽어도 학교에서 죽으라던 사람이었기에 지금 내가 아픈것도 아무렇지 않을거라 생각했어
근데 두번째 수술을 했을때 그게 아니었다는걸 알게되었어
수술시간 내내 대기실에서 울고계셨고 회복하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기간에도 나 간병해주면서 자는동안 보호자 휴게실에서 울고오셨었다더라
같은병실 사용하던 할머니 간병인이 엄마한테 잘하라며 내걱정 하느라 잠도못자고 저녁마다 울다 들어온다고 알려줬는데 나는 생각도 못한 부분이라 처음엔 놀랐고 시간이 지날수록 미안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
또 다시 수술을 하게 되었거든.. 두번째 수술 이후로는 혼자 병원을 다녔는데 관찰중이었던 재발한 종양 크기가 많이 커졌다더라
부모님한테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막막하고, 또 걱정끼치는건 아닐까 내가 부모님을 힘들게하는건 아닐까싶은 생각에 너무 힘들어
학창시절 그렇게 우울하게 보내지말고 치료라도 받을걸.. 그때 내가 죽고싶다 생각해서 나 벌받은건가 싶어..
너무 힘들어.. 나 살고싶은데.. 효도도 하고싶고 아직 하고싶은거나 먹고싶은거 가고싶은곳 정말 많은데 그냥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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