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워터파크 놀러갔다가 울면서 나온 사연

공지사항 24.05.06
부산 워터파크 놀러갔다가 울면서 나온 사연

강원도사는 감자순이인 저는 강원도 소재의 워터파크만 다니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부산에서 워터파크를 가게되었습니다.

이 모든 사건의 발로는 수건이 렌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이 몸을 씻고 난 후 였다는것이었습니다.

저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수건이 대여인 사실이?
솔직히, 네. 그랬습니다.

촌스럽다 하실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그동안 겪은 케이스들은

1. 입장할때 1인당 수건 2장씩 받아가는 시스템이거나
2. 샤워장 출입구에 [수건은 1장씩만!] 하고 진하고 굵은 글씨로 강조한 안내장은 있되, 어땠든 수건은 무료배포해주는 곳 뿐이었거든요.

뭐, 어쨌든 장사하는 사람 마음대로니까 수건도 렌탈서비스인건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입장에서 써 보자면, 수건이 렌탈인것은 이후에 안 사실이지만, 씻고나서 탈의실을 눈으로 훑어보아도 수건이 보이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수건은 대여해서 사용해야한다는 안내판이 안 보였음. 있는지 없는지는 지금도 모릅니다.)

하필 저는 머리까지 길어서 머리에서 물기를 뚝뚝 흘려가며 다른 분들에게 물었습니다. 그제서야 여기는 수건을 가져와야한다는 답변을 듣고 당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친절한 분께서 직접 직원을 찾아주셨습니다. 그래서 그 때서야 수건은 렌탈이고 저기 중간쯤까지 가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대여할수있다고 방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젖은 몸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뚝뚝흘리며 여탕 안 데스크에 간 저는 수건을 대여하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워터파크의 결제수단인 링밴드를 충전해오지 않았고(돈쓰는사람은 남편으로 몰빵함) 물놀이 짐이 많아서 지갑이 든 가방을 차에 놓고 온 상태였습니다. 심지어 삼성페이도 안씁니다.(갤럭시폰이면서 삼성페이 안 쓴 죄...)

그래서 여기서 저는 어쩌면 그날의 진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는 현금도 안 받고(어차피지갑없음ㅠ)계좌이체도 안받고, 삼성카드앱 현장결제바코드도 안받는다고해서 2차 당황했습니다.

데스크 직원분은 저에게 링밴드나 삼성페이로 결제 해야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러나 일단 당장 결제할수단이 없는 상황에서(물에 젖은 맨몸)

"일단 지금 수건 두장, 아니 한장만 먼저 주실수있나요? 여기서 수건으로 몸좀 닦고 짐 갖고와서 계산할게요"라고 했습니다.
(폰하고 짐가방이 샤워실앞에 있음)

데스크에있는 직원분이 굉장히 당황하시며
계산먼저 해야한다고 "지금 폰없으세요? 삼성페이로 결제하셔야해요." 라고 다시 설명해주었습니다.

압니다. 계산먼저하고 서비스를 지급받는 시스템을요.

당연히 저 혼자였으면 다시 탈의실옆 샤워실로 되돌아가서 짐가방과 폰을 갖고와서 데스크로 돌아간다음에 삼성월렛에 pass앱으로 본인인증을하고 약관전체체크를 해서 계좌연동 충전카드 등록을 해서 우야든동 지지고볶고 (압니다.그건 제 사정입니다.) 뭐 그거로 결제를 하고나서 수건을 대여할수있었을겁니다.

그치만 그순갸 저는 이 동선이 맞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락카키도 안받고 입장할수있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맘충이라고 하실까봐 굉장히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절대 마트에서 계산전에 음료수,과자까주는 무개념이 아닙니다)

이미 탈의실에서 수건을 찾아 헤매이며 선풍기바람을 쐬어서 벌써 아이몸이 차가워졌고 경험상 아이들은 맨몸으로 상온에 방치되면 굉장히 빨리 추위를 느껴 몸을 떨기때문에 저는 초조했습니다 (이것도 물론 제 사정222인거 압니다.)


어디가서 맘충 소리 듣기싫어서 이런소리 해본적 없는 제 입에서도 아이 소리가 결국 나왔습니다.

"근데 일단 아이 닦이게 수건 한장만 먼저 주실수없을까요?"

직원분은 안타깝지만 안 된다는 표정과 제스쳐를 보내시며(주관적. 전그렇게 느꼈음.) 계산먼저 하셔야 수건 대여가능하다 다시 설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손목에 차고있던 링밴드(락커키)와 갤럭시핏을 풀어서 내면서 거듭 요청했습니다.

당황한직원분께 다른 직원이오셔서 상황설명들으시고는 찜찜한표정으로(주관적2)마지못해(이건사실) 수건을 한장 주셨습니다.

급한대로 아이부터 닦이고, 머리를 말려주고 얼른 아이 옷입히기위해 삼성월렛에서 계좌연동해서 충전카드를만들고 다시 데스크로 가서 계산을 했습니다.

그제서야 락카키와 갤럭시핏을 돌려받고 나갈준비를 할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락카키 없으면 맨몸맨발로 탈의실에서 나갈수도 없는건데, 수건 대여받고 계산안하고 가는 예비 진상취급이라는 느낌 솔직히 받았습니다.

물론 내 앞의 직원은 메뉴얼대로 선계산 후 지급이라는 시스템을 지켜야한다는것도 압니다.

근데 저 여기에 놀러온 고객이잖아요.
입장비내고 밥사먹고 구명조끼랑 썬베드 대여하고 돈 쓰고 돌아가려는 고객이잖아요.

수건대여료 결제 당장 안에서 못하면 젖은 몸이랑 젖은머리를 선풍기앞에서 말리다 가야하는건가요?

일단 수건대여는 해주시고 차후에 매표소쪽에서 계산 안내받거나 하는 메뉴얼은 없는겁니까?

아니면 최소한 여탕 입장할 때 [수건은 유료입니다.] 라고 써두면 아, 여긴 수건이 유료구나. 하고 미리 링밴드 충전해서 가거나 결제수단을 준비하지않겠어요?

목욕하고 바나나우유 외상으로 먹는것도아니고 몸을 닦고 옷을 입어야 밖에서 일행에게 카드를 받아오든 링밴드 충전을 하지않겠나요?

탈의실 안에서 돈 쓸일있다고 잘못 생각한 사람은 못 나가는 건가요...?

아무튼 이후에 밖에서 일행을 만났습니다.
역시나 남편도 수건이 대여라서 좀 놀랐지만 링밴드로 계산했다 합니다.

나와서 다시 욕탕입구, 링밴드 충전하는 곳 안내문을 봐도 수건은 유료결제라고 쓰인 곳이 안 보였습니다.
(저만 못 본거일수도 있음)

그 당시 저는 '그럼 선불 충전한거 다 쓴사람들은 수건렌탈비 어떻게 계산하는가? 그리고 왜 현금 계좌이체를 안 받는가?' 에 대해 의문이 강하게 들어서 링밴드 충전하는 곳에 갔습니다. 현금을 안 받는 결제시스템과 저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은 어떻게 계산을 하고 나와야하는지에 대해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도 당연히 해주실 말 없음. 링밴드랑 삼성페이만 되고 현금은 저희가 받지않고있습니다 라는 말만 들었습니다)

그러자 곧 유니폼 입은 다른 관계자분이 오셔서 제 얘기를 다시 들어주셨습니다.

"제가 들어도 너무 섭섭하실수있는 부분이네요. 직원 교육이 더 필요한 부분같아요. 어린이날에 놀러오셨는데 그런 일을 겪게해드려서 정말 죄송해요."라고 해주셨고 저는 거기서 갑자기 뜬금없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물 수도꼭지가 오픈되어서 몇 분 동안 울다가 위로받고 돌아왔습니다;;;

차에서도 조금 울었습니다. 한마디로 어린이날 놀러갔다가 기분 잡쳤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제가 아이를 방패삼아 직원한테 갑질을 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저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길바라는 심정으로 글을 써봅니다.

예비 방문객들이 이 글을 보시는것도 좋겠지만, 롯데 워터파크 사측에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샤워장에서 수건대여같은 일반적이지 않은 렌탈과 그 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에 대해 충분한 고객응대, 합리적인 결제유도 메뉴얼을 만들어주시고 적용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6601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