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르고 이기적인 고민일까요?

공지사항 24.04.14

본론부터 말하자면
저희 오빠가 공부를 너무 잘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엄청 뛰어났고 고등학교 내신은 1점대 극초반이였습니다. 결국 서울대를 들어가면서 저희 집안의 자랑거리가 되었습니다
반면에 저는 그냥 평범합니다. 저는 애교많은 막내딸과는 거리가 멉니다. 엄마와는 친하지만 아빠와는 안 친합니다. 어릴때부터 오빠는 너무 뛰어났고 저는 평범해서 부모님이 저에게는 기대를 별로 안 하십니다.기대는 모두 오빠가 감당했습니다.
부모님은 저와 오빠를 비교하신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아무도 비교한적은 없지만 자격지심인지 저는 스스로를 오빠와 비교하곤 했습니다
제가 고민인 건 경제적인 부분은 아빠가 다 감당하고 있기에 (엄마는 주부)큰돈에 관련된건 아빠께 부탁해야 합니다
아빠는 학업에 관련된게 아니면 먼저 사주시는 편이 아닙니다(용돈, 갖고싶은 물건, 옷 등)
학원비나 교재를 산다고 하면 카드를 항상 주시지만
그 외에 용돈이 필요할 때는 몇날며칠을 부탁해야 합니다. 그래서 용돈은 대부분 엄마께 달라고 합니다
엄마는 제가 여자아이고 고등학생이니 필요한게 많다고 생각하셔서 대부분 용돈을 많이 주시고 1~2만원짜리 필요한 거 사라고 카드도 자주 주십니다
엄마는 오빠보다는 저를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오빠가 오만한 부분이 있어 그런듯 합니다
학업 관련된 돈 빼면 제게 필요한 용돈,옷값,밥 차려주시는 등 다 엄마가 해주십니다.제 생각에는 아빠가 저에게 돈 쓰는걸 아까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를 분명 사랑하시기는 하는데 뭔가 애매한 느낌이 듭니다.우선 첫 핸드폰은 중1때 중고로 사주셨습니다(아이폰), 오빠는 최신형 아이폰 사주셨습니다.
그때도 돈 쓰는게 아까운가 싶어 솔직히 조금 서운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생이기도 하니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그리고 지금 고등학생이 되기까지 아빠는 제게 먼저 필요한게 있는지,뭔가 사줄까?라고 물으신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학원비 제외)그래서 저는 엄마에게 항상 사달라고 요구했고 그게 계속되자 엄마는 아빠에게도 사달라고 해라 항상 이런 식이였습니다.하지만 저는 언젠가부터 아빠에게 뭔갈 사달라고 하거나 용돈 달라고 부탁하는 게 눈치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우선 엄마아빠가 다투실 때 돈에 관련된 일이 많습니다
엄마가 주부시기 때문에 아빠가 생활비를 주시는데, 싸우고 나면 생활비를 늦게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저는 엄마에게만 항상 용돈을 요구하기에 엄마가 왜 엄마에게만 달라고 하냐고 화내신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돈에 관련된 거에 뭔가 눈치보게 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빠에게는 뭐든 다 사주십니다
오빠는 부모님이 싸우신다고 해도 눈치보는 성격도 아니고 마이웨이 스타일입니다
오빠가 성적이 좋고,오를때마다 항상 아빠가 뭔갈 사주십니다. 폰도 최신형으로, 맥북, 비싼 시계 등
오빠가 먼저 사달라고 하는 것 같긴 한데 아빠가 다 사주시는 모양입니다
반면에 저는 중1때 산 중고폰 4년째 쓰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먼저 바꿔달라 이야기 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오빠와는 다르게 저는 비싼걸 사달라고 부모님께 요구한 적이 없습니다.크면서 아이패드가 필요해지자 한 달에 5만원인 용돈, 설,추석에 받은
용돈(초등학교 이후로부모님이 안 가져가심)
생일때 부모님이 주시는 5만원 모으고 모아서 절반은 제가 내고 절반은 아빠가 내주셨습니다(아빠께 몇날 며칠 부탁함) 그때가 중 2였고 애플펜슬이 사고 싶었으나 너무 비싸서 3만원짜리 가짜를 샀는데 친구들이 왜 가짜 쓰냐고 물은 후부터 꺼낸 적이 없습니다.아마 어린 마음에 부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사달라고 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와서 애플워치,애플펜슬이 사고 싶어졌고 오른 용돈 7만원(엄마)내가 용돈 달라고 요구해야 아빠가 주시는 3만원(그마저도 내가 눈치보여서 달라고 안 해서 거의 안 받음) 고1때부터 모으기 시작해서 추석,설날 용돈 최대한 안 쓰고 아껴서 50만원을 모아 애플워치와 애플펜슬을 제가 직접 샀습니다
그 과정동안 아빠는 제게 보태준다고 말 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오빠는 스스로 모아서 필요한 걸 산 적이 없습니다
장학금으로 사거나 아빠가 다 사주셨습니다
오빠가 오만함이 좀 있어 아빠에게 돈을 많이 요구하는데 아빠가 다 들어주십니다
물론 명문대에 진학했으니 그럴만하다고 생각합니다아마도 제가 오빠만큼 뛰어나지 못하다는 생각이 지배하고 있어서 오빠가 아빠한테 요구하는 것은 오빠가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하고 저는 뛰어나지 못하기에 눈치가 보였던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학여행 갈 때 애플펜슬과 애플워치를 산다고 돈을 거의 다 쓴 터라 아빠께 용돈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빠는 아무말 안 하시더니 저번달 용돈도 줬지 않나?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부탁하니
돈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냐면서 뭐라 하셨습니다
결국 주긴 주셨습니다(10만원)엄마께는 수학여행 간다고 옷 산다고 너무 많이 부탁해서 아빠께 부탁해야 할 상황이였습니다
수학여행 가기 전날에 할머니께 전화가 와서 아빠한테 5만원 보냈으니 아빠한테 받아가라고 하셨는데,
아빠는 더이상 아무말 없으셨습니다. 저도 주시 싫으신가 보다 하고 그냥 있었습니다오빠는 공부도 잘 하고 미래가 창창하니 아빠께서 지원을 많이 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반면에 저는 그리 뛰어난 자식이 아니니 그다지
돈은 안 쓰고싶어하시는 걸까요?
아빠는 티는 안 내시지만 저희집이 돈은 조금 있는듯 합니다
넓은 집에서 잘 먹고 따뜻하게 자니까요.
제가 서운한게 비정상인 걸까요?
아빠가 저를 사랑하지 않는건 아닙니다
사랑한다는게 느껴지긴 하지만 뭔가 정말 애매해요
사랑하는 자식이지만 첫째만큼 뛰어나지 않으니 눈에 안 차시는 걸까요?
제가 공부를 너무 못하는 건 아닙니다.중학교도 상위 4%로 졸업했고 고등학교 내신도 2점대 초반입니다 (1학기 3점대 초반에서 2학기 2점대 초반으로 올림) 사실 고등학교 와서 공부욕심이 별로 없었는데 아빠에게 인정받고 싶었던게 큰 것 같습니다
아빠께 오른 성적 보여드리니 좋아하시는 것 같긴 한데 큰 반응은 없었습니다
오빠생일엔 아웃백 가고 저는 그냥 용돈 5만원 주시고 이런거에 서운해하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걸까요? 배부른 고민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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