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술자리에 발작적으로 폭언하는 엄마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공지사항 24.04.04

어렸을 때부터 아빠의 반복된 유흥 때문에 두 분이서 다툼이 잦으셨습니다.‘아빠는 애 낳고 산후 우울증 왔을 때도 술 먹고 늦게 들어왔는데 뭐’ 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유흥을 좋아하셨습니다. 제 어릴 적 기억도 비슷하고요....제가 어렸을 때 도박도 잠깐 손대서 엄마 속 꽤나 속인 걸로 알고요. 쓰니 중학교 때인가 노래방에 여자들이랑 술 먹고 춤추는 아빠 잡으러 엄마랑 둘이 간 적도 있습니다.두 분 다 안정적인 직장도 없으셔서 어머니는 매번 돈 쓰러 가는 아빠에게 지겨워하셨고요.   그때마다 엄마는 반응 없는 회피형 아빠에게 잔소리하고, 소리 지르다 못해 폭언까지 일삼았습니다. 제가 보기엔 ‘철없는 아빠와 그래도 안정적인 생활 살아보려고 발악하는 엄마’의 모습이었으나 끝까지 두 눈과 귀를 닫고 코 골며 자는 아빠 때문에 엄마의 폭언, 의심 정도가 심해진 건 사실입니다.그렇게 아빠의 유흥 & 엄마의 잔소리를 넘어선 폭언의 반복으로 30년을 사셨고, 이제는 그나마 아빠의 술자리가 줄어들고, 유흥이 정상 범주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아빠도 사회생활이 있고, 친구들과 밥 한 끼, 술 한 잔 하시는 낙까지 빼앗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 문제는 조금이라도 연락이 안 되면 의심하고, 스트레스 받고, 정상적으로 놀고 오신 아빠한테 소리를 지르는 엄마입니다.... 솔직히 저는 엄마가 문제라는 말도 싫고, ‘이게 다 너네 아빠가 만든거다’고 하는 엄마의 말에 더 공감이 가지만, 아빠는 “이제 잘하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또 불만이냐, 너네 엄마는 나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다. 정말 미치겠다.”라고 주장하십니다. 끝까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빠가 밉지만 어떡하겠어요.... 아빠가 그렇게 생각하시는걸요...   이혼하기엔 모두가 자신이 없는 상황이고요. 또 아빠가 주말엔 매번 여행도 데리고 다니고, 자식한테 소리 한 번 지르신 적 없는 좋은 면도 있으십니다. 그래서 유흥만 빼면 화목한 가정입니다.(참 모순된 말이지만 엄마가 받은 상처만 회복되면 이제 더없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된 이상 엄마의 언어 습관과 트라우마만 고치면 좋을 것 같긴 한데 가족끼리 정신과 상담을 한 번 받아볼까요? 아니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까요?어디 내놓기 창피해서 익명의 힘으로 좀 적어봅니다. 이제 자식들 독립할 때가 되어 오롯이 두 분이서 생활하셔야 할텐데 걱정이에요. 마지막으로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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