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늘 정신병원 갈건데 별거 아니라고 해줄사람?

공지사항 24.02.19
공부를 안해서 그저 멍청한거라 생각했고, 학창시절엔 우울했지만 사회생활하면서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쓰레기장이 되어가는 자취방 상태나 내 감정도 모르고 나를 욕하고 내 가족을 욕하는 사람한테 그저 좋다 하하호호 웃기만하는 바보같은 내가 아무리봐도 정상은 아닌거같아.
지금까지 내가 우울하다, 힘들다 이런 내 속마음을 주변사람들한테 심각하게 얘기한적 없고 속으로 삼키고 웃기만해서 다들 그냥 날 밝은사람으로 생각하고있거든. 근데 내가 최근엔 너무 힘들어서 정신병원 갈 고민 혼자 정말 많이 했었고 지난달에 본가가서 엄마한테 슬쩍 나 정신병원 가볼까? 라고 입 열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냐 물으시더니 대화하다가 정말 서럽게 우시더라고. 내가 웃는게 그냥 밝아서 웃는게 아닌거같다, 조울증이든 우울증이든 ADHD든 나도 모르는 정신병이 있는거 아닐까? 라고 그냥 물어봤는데 엄마가 충격이 컸는지 그냥 우시길래.. 엄마한테 괜한말했다 싶어서 미안하다구하고 그냥 자취방으로 돌아왔었어.
가깝게 지내는 언니가 있는데 언니는 얘기 들은 이후로 2주동안 매일 저녁 전화해서 오늘은 기분이 어떻냐, 언니가 신경 못써줘서 미안하다는데 그냥 그런 걱정도 나는 너무 싫어서 다시 괜찮은척 넘겼어. 혼자 병원 갈 용기가 안나서 못가기도 했고.. 그렇게 시간만 보냈는데 이제 자취방은 쓰레기랑 옷으로 섞여서 바닥이 안보이고, 그냥 미친사람처럼 게임하다 잠만자고 밥도 요즘은 하루 한끼 먹을까말까하고 2월 들어서서 집밖으로 나온게 다섯번도 안되더라고.
번아웃 와서 4년 근무한 회사 퇴사하고 여행다니면서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많이 행복해졌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그냥 행복한 사람으로 보이고싶어서 연기한거지 행복한건 아니였나봐. 글 쓰다가 그냥 내가 너무 바보같고 뭐라고하는지도 모르겠고 아, 내가 우울한게 맞구나 라는 생각에 눈물 터졌는데..
나는 죽고싶은 마음 없고 오히려 살고싶거든?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내 꿈이거든? 난 그냥 별거 아니라고 정신병원 가도 된다고 치료받으면 낫는다고 그런 응원이 듣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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