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언니를 정신병원에 보내주세요

공지사항 24.02.14
저는 27살이고 언니는 30살입니다.
사이가 안 좋았던 것은 아주 어릴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할 정도로 가족 사이에 갈등이 깊습니다.
어릴 때부터 언니는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외도를 일삼았고 화가 나면 폭력적이게 변했는데, 저는 그럴 때마다 최대한 조용히 해서 상황을 넘기려는데 비해 언니는 계속 말대꾸를 하고 싸웠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잘했다는 것도 전혀 아니지만, 부모님과 마찰이 있을 때면 언니는 머리카락이 잘려있고 머리에 피가 나고 본인 화에 못이겨 벽을 부수곤 했습니다. 어린 시절 제게 언니의 모습은 다혈질에 이해불가능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울면 입을 막아버리고 목을 조르고, 저를 죽이겠다며 부엌칼을 든 게 2번입니다. 언니를 생각하면 억울한 기억이 먼저 떠오르는데, 제가 정말 어려서 "아래 위로 훑어본다는 것"이 뭔지도 몰랐던 시절입니다. 근데 자신을 아래위로 훑어봤다면서 머리채를 잡고 때린 기억이나, 제가 잠결에 본인을 쳤는지 새벽에 절 깨워서 욕을 하고 화를 낸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어머니가 갑상선암으로 입원했다 퇴원해서 외할머니가 계신 날이었습니다. 언니가 정상은 아니다, 라는 말은 옛날부터 나왔고 저는 어머니한테 제발 언니를 치료를 받게 해달라 여러번 말했지만 들어주지 않으신 상황입니다. 정신과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신건지 저도 너무 답답했습니다.


저와 언니 둘 다 중고등학생이 되고, 서로 바빠 대화나 교류가 거의 없었습니다. 언니가 가끔 제 화장품을 훔쳐가서, 제가 "그만 훔쳐" 라고 서랍에 적어놨는데 그걸 보고 혼자 화나서 계속 성질을 부렸던, 그정도 기억만 남아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대학생이 되고 언니가 취준생일 때 갈등은 더 커졌습니다. 제가 언니 신발과 옷을 신은 적이 있는데, 이 부분은 제가 정말 잘못을 했습니다. (나중에 사과를 했어요) 근데 제가 자신의 신발을 신었다고 제 신발을 베란다로 던져버리거나, 양치를 하던 중에 저에게 칫솔을 던지고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그러면서 언니는 제 신발을 몰래 신는 일을 일삼았습니다. 제 옷도 가져갔어요. 도벽이 심해서, 정말 제 방을 잠가놓을까, cctv를 달까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언니는 사이즈도 맞지 않는 옷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24사이즈 스키니진을 28을 입는 언니가 가져가서 서랍에 넣어놨었습니다.) 언니를 보면서 느끼는 건 정말 "내로남불" 이 너무 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역지사지가 안됩니다. 언니의 과한 행동에도 부모님은 "쟤가 힘들어서 그런다, 쟤가 전부터 너한테 열등감과 소외감이 심했다" 하면서 이해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도 20대 중반이 되고, 언니는 취업을 하였습니다.
언니는 취업을 하고 남자친구를 사귀고 좀 나아진듯 보였습니다. 가족들 먹으라고 음식도 사오고 부모님을 잘 챙겼습니다. 근데 문제는 언니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서 이직을 준비할 때였습니다. 저는 언니가 집에 있을 시간이 는다고 했을 때부터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또 도대체 뭘로 시비를 걸까. 어디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언니는 화장실을 왔다갔다 할 때마다 머리카락을 치워라, 더럽다, 냄새난다며 계속 한숨쉬고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본인이 굉장히 청결하면 모르겠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머리도 며칠씩 안감고, 방은 더럽습니다. 제가 모르고 화장실에 속옷을 두고 가면 더럽다고 화를 내고 (불쾌할 수 있는 건 이해합니다), 본인은 질세정제 그대로 두고 다니고 그저 저에게 지적만 할 뿐이었습니다. 솔직히 본인이 화장실 청소라도 한번 하고 그런 말을 하면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니 방이 부엌이랑 가까운데, 제가 가스불을 키고 냉장고를 열 때마다 신경쓰고 눈치를 줍니다. 부엌 창문을 열어놨는데도 더 열어놔라고 뭐라하고, 환풍기를 틀면 시끄럽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다 뭐라고 하니 제가 집에 있을 때 긴장상태인 게 느껴질 정도로 너무 힘듭니다.

전 정말 말하고 싶은 게 남들은 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워서 입 다물고 삽니까? 더더욱 사이도 안 좋으니 기분 나빠도 모른척 넘기고 말 안 하고 사는 건데, 저한테 평생 짜증만 내니 너무 힘듭니다. 그리고 나이 서른이면 자기가 그렇게 불편하고 싫으면 나가서 살법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도 가족이랑 사는 게 불편한지 냉장고에 자기꺼라고 항상 표시해놓고, 제가 닭가슴살이라도 하나 꺼내먹으면 자기가 산 건지 아닌지 인을 합니다. 저번에는 배스킨라빈스 패밀리 사이즈를 사왔는데 다른 가족이 먹는 게 아까운지 냉장고 여는 소리 듣고 나와서 먹지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아이스크림은 2주가 넘게 있었습니다)
제발 그렇게 불편하고 맘에 안들고 다 싫으면 나갔으면 좋겠는게 제생각입니다.

이런 마음은 항상 있었지만,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경 제가 너무 배가 고파서 에어프라이에 음식을 데우고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인만큼 최대한 조용하게 움직였고, 마루에서 주무시던 어머니나 강아지도 깨지 않았습니다. 근데 언니가 문을 열고 나와 바로 한숨을 쉬었고, 제가 에어프라이어를 돌려놓은 사이에 부엌불을 다 꺼버렸습니다. 당연히 화 나고 짜증났지만 그냥 음식을 가져갔습니다. 그러고 10분후 언니가 와, 저 때문에 깼다며 제가 조심했어야하는 거고 이 시간에 뭘 먹는 게 잘못한 게 아니냐며 지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화가 나서 최대한 조용히 했고, 강아지도 안 깰 정도면 진짜 조심한 거 아니냐, 난 더 이상 언니한테 못 맞춘다, 나한테 그만 뭐라하라고 하고 싸웠습니다.
저딴에는 이런 문제로 거의 6개월 정도 계속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러자 언니는 "못 맞추겠다는 거지? 알았어. 근데너 이거 하나는 진짜 알아둬. 내가 언젠가 너 칼로 찔러서 죽인다." 하고 제 방에서 나갔습니다. 어릴 때 칼부림한 건 그렇다쳐도, 30살이 돼서 차분하게 저렇게 말하는 건 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언니가 퇴직을 한 것도 사람 관계가 크다고 들었는데 저또한 언니 때문에 정말 너무 힘들고, 저는 정신과도 다녀보고 심리상담도 받을 정도로 가족으로 인한 마음의 문제가 너무 컸습니다. 언니도 상담을 받고 치료도 받았으면 하거나, 적어도 분리해서 생활하고 싶습니다. 다시 관계를 돌리지 못하더라도, 서로 더이상의 피해는 주고 받지 않았으면 해서요. 제가 강제로 입원시킬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정말 절박하고 힘들어서 글을 씁니다. 어떠한 방법은 없을지 댓글 꼭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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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방지 코드 2310
  • 24.02.14 17:12
    ㄷ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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