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궁금하다며 5시간동안 통화한 짝남

공지사항 24.01.27
전 4월부터 몰래 티 안내고 그 아이를 좋아했어요
그 아이를 4라고 칭할게요) 그 아이의 솔직하고도 다정함이 보이는 행동에 반했지만, 전 그 아이와 아예 친해질 기회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서로 관심있는 분야가 겹치게 되면서 4와 저는 서로 친구라고 칭할 수 있는 사이가 됐었습니다.
체육시간에는 아이스크림을 걸고 배드민턴을 둘이서 치기도 했고, 4는 저를 이름이 아닌 특정적인 애칭으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따로 연락을 안해서 특별한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여름방학이 되었고, 저는 4가 유학을 간다는 이야기를 친구 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한번이라도 더 만나고 싶고 더 대화하고 싶은 마음에 4에게 처음으로 먼저 연락을 보냈고, 4도 자연스럽게 연락을 받아서 서로 연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11시가 넘은 밤에 4가 전화를 하자하여 전화를 하였는데 4가 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있는데 포기해야할거 같다고 대답을 하였고,
4는 (왜 고백도 안하고 포기해? 그 친구가 누군데?)라며
계속 물어보았지만 저는 유학가는 그 친구를 이대로 못보고 떠나보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계속해서 대답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난히 끈기가 지독한 4는 오전 5시가 넘도록 저에게 꾸준히 물어보다가 먼저 잠이 들었고 저는 4가 제대로 잘 수 있도록 전화를 끊고 계속 생각에 빠졌습니다. 이대로 4를 애타게만 할 수도 없으면서도 벌써 4와 친구관계를 놓자니 마음이 아파오기만 했어요.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 할 일을 하고 저녁이 돼서 늦게 잠들었던거 때문에 4에게 연락이 올거라 생각하지 못하고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연락을 확인해보니
4가 연락을 좀 많이 보내놨더라고요. 제가 일찍 잠들지 못하는 편이라 그 시간에 잠든게 이상했나 봅니다.
4는 저한테 (자? 너 현활인데 오류인가? 왜 안읽어?
나 뭐 실수했어? 무슨 일 있는거 아니지?) 등 엄청나게 연락을 보냈더라고요.

그래서 답장으로 일찍 잠들었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라고 답했고 4는 걱정했다며 제가 무슨 해코지 당한 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그게 좀 귀엽게 느껴졌어요ㅋㅋ 그래서 그날 밤에도 4가 전화하자며 걸었고 11시부터 오전 5시까지 하였고, 어느날은 4의 친구가 같이 껴서 통화를 하다가도 또 둘이서 통화했습니다.

4는 갑자기 장난식으로 저한테 (사랑해)라고 했고 저는 순간 벙쪄있었다가 또 금방 현실을 파악하며 뭐래ㅋㅋ나도~이렇게 넘겼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매일 전화하며 저는 대답해주지 않았지만 4는 매일 지독히도 저의 좋아하는 사람을 알아내려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고백하게 된 날이었습니다.
그날은 평소에 하던 전화도 안한 날이었고,
친언니의 술자리에 껴서 저도 좀 마시게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거의 맨정신이었지만 감정이 오락가락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 상황에서 4와 전화를 안하고 메세지만 주고 받고 있었습니다.

4는 제가 알딸딸한 상태인걸 알았고 그걸 기회로 삼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을 알아내려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방식으로는 말해주고 싶지 않았고, 계속해서
힌트를 달라는 4의 이야기에 그냥 냅다 (너라고 너 정말로 모르고 있던거야?) 라며 이야기 해버렸습니다.

4는 잠깐 대화를 몇번씩 썼다 지우더니 정말?이라고 물어보았고 저는 진심이라고 이야기하였지만 역시 이루워 질 수 없었습니다. 조금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다시는 그 아이가 저를 부르지 않을걸 생각하니 꽉막힌 기분만 들었고 4가 떠나니까 잘지내라고 서로 이야기하고 여름방학을 끝냈습니다.

저는 그 아이가 사라진 학교에서 빈공간을 느꼈지만,
그 아이에게 피해를 주고싶지 않아 그 애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또 시간은 흐르고 저는 4를 마음에서 지워내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11월 중후반 그 아이가 좋아했던 유튜버가 몇년만에 돌아온 것을 보았고, 우리가 싸운 사이도 아닌데 뭐 어때 소식만 전해주자 싶어서 영상 링크를 4에게 보냈습니다.
4는 바로 읽더니 당황했는지 미친줄 알았다고 영상만 보내냐면서 웃었습니다.

그리고는 잘지냈냐며 시간 괜찮으면 전화할래?라고 하여 저에게는 또 늦은 11시에 전화를 하게 되었지만,
그 친구는 자신이 하고있던 운동을 멈추고 비상계단에서 저와 통화를 했습니다. 로맨틱한 대화를 한건 아니었지만 서로 안부와 그동안 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하며 다시 그때처럼 연락을 하고 지내게 되었습니다.

어떤 날은 전화를 하는데 4가 12월에 한국에 온다고 하였고, 저는 학교에서 12월 말에 놀이공원 간다는 것을 4에게 이야기했습니다. 4는 저를 보러 그날 놀이공원에 오겠다 하였습니다. 저는 싫은 척하면서도 얼른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12월 초 갑자기 4와 연락을 끊었습니다.
저에게 인생 번아웃이 왔었기에 4에게 신경쓰며 연락할 마음의 빈자리가 남아있지 않았었기에 4에게 당분간 연락을 못할거 같다고 마음이 정리가 되면 다시 연락하겠다 하였고 4는 제 생각을 존중해주었습니다.

12월 후반 마음이 정리되어서 다시 4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어째서인지 전처럼 저를 편하고 친구처럼 대해주지 않았고, 언제나 긴대답과 전화로도 끊이지 않던 말들은 사라져 단답만 남아있었습니다. 전 그럼에도 4에게 무슨 일 있었냐고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주라며 4를 이해해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놀이공원가기 이틀전날 4에게 놀이공원에 올것이냐고 물어보았고 4는 오겠다 하였습니다.
하지만 4는 최근에 저에게 단답만 하고 다른 여자애에게는 곧 놀이공원 갈건데 다른친구들도 같이 다니자고 이야기하여 저는 혼란했습니다.

결국 저는 또 저지렀습니다..4에게
(나 너랑 다니고 싶어) 라고 하며 거절당할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돌아온 4에 답변은 믿고싶지 않았습니다.
(그건 안될거 같아. 나 여자친구 생겼어)아.....

저는 순간에 충격으로 마음에 담아두었던 질문과 마음이 완전히 무시받는 느낌을 받았고 4에게 황당한 질문만 던지게 되었습니다. 언제 만난거야? 라며 저도 모르게 질문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4는 (그건 알려줄 수 없어 그리고 앞으로 너랑 연락도 못할거 같아. 여자친구한테 예의가 아니잖아. 알겠지?)

저는 납득을 하면서도 순간적으로 울컥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사랑한다고 친구로써 말해오고
친구로써 애칭으로 부르고 하루 잠을 줄여가며 새벽에
통화해왔던건 4에게는 다 내가 친구였기에 한거였다는
생각에 눈물이 나왔고, 정말 제가 친구였으면 왜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이제와서 하는건지 등 저는 처음으로 4를 이해할 수 없었고 혼돈이 왔습니다.

그렇게 끝내면 됐는데 4에게 묻고 싶은 말들
내가 좋아하는거 알면서 다시 전처럼 지낸 이유 등
4에게 막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 행동은 단순한 화풀이가 더 가까웠던거 같습니다.

한껏 화풀이..?제 솔직한 이야기 하고 나니 급격하게 현실감각이 돌아왔고, 쪽팔린 마음에 (나 앞으로는 너 못 봐)라며 4에게 이야기했는데 4는 제가 그렇게 화풀이 하는 모습을 처음봐서 그런지 못본다는 걸 제가 죽겠다는 말로 알아들어서 갑자기 4가 저에게 안된다며 제 이름을 막 여러번 보내고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저는 4가 그런 의미로 알아들었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제 이름 부르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4는 계속해서 전화 한번만 받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국에 저는 울면서 4의 전화를 받았고 4는 뭐하고 있냐고 주변에 누구 없냐며 저에게 물었고 저는 그때 그 아이가 어떻게 이해했는지 알게되어 주변에 아무도 없다고 하고 아무것도 안한다고 울고있었지만 똑바로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4는 계속해서 저에게 절대 나쁜 생각하지말고 학교 내일 꼭 가고 좋아하는 노래 들으며 잘자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그런거 하나하나 신경쓰지 말라고 평소에 너처럼 하라고 하며 잠을 자려 했지만 과도하게 울고 아침에 일어나니까 정말 머리가 미친듯이 아프고 속이 정말 안좋아서 학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4는 제 친구에게 오늘 (제이름)학교 왔어?
라고 물어보며 제가 학교에 안왔다고 하자 저에게 톡으로
왜 학교 안갔냐고 이야기했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는 제발 이제 나한테 그만 신경써주라고 4에게 말했고
4는 알겠다고 하면서 4는 사정이 생겨 놀이공원에 오지않았고, 저는 놀이공원에서 기분이 다운되지 않도록 쉴틈없이 놀이기구를 탔습니다.

그러면서도 4가 그런 반응으로 나온게 전 너무 충격이며, 처음으로 그 아이가 가식적으로 보였습니다..그모습에
많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마음이 완전히 떠나버렸고 4와 저는 잘지내라는 말을 끝으로 더이상 연락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때의 전 4에게 어떤 존재였을까요
정말 친구로써 사랑했고, 걱정했고 전화하고 웃고 했던거 였는지 가끔 다시 생각나면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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