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바지에 똥싼 이후로 등교거부하는 막둥이

공지사항 24.01.03
안녕하세요

인스타짤로 돌아다니는 톡만 읽다가
잠도 안오고 답답한마음에 글을 쓰게 된 30대초반 여자입니다

먼저 저희집 가정사를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친아빠는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는 제가 중1때 재혼을 하셨어요
(지금 아버지는 초혼, 돌아가신아빠랑 엄마사이에는 저 포함 3남매)



엄마랑 지금아빠사이에서 늦둥이가 하나 태어났는데(남동생)
지금이야 40대에도 아기 많이 낳긴 하지만
그때당시에는 부모님나이 41살에 낳아서 늦둥이라고 했었거든요 (저랑은 16살?차이..)

지금아빠는 초혼인데다 늦게 본 친자식이라 그런지
저희한테 잘 해주시면서도 막둥이는 각별했어요
당연한이야기겠죠 이해합니다

근데 문제는 너무 오냐오냐 키워서 애가 사회성이 없고
어릴때부터 저희가 놀아줄때도 무조건 자기가 이겨야하고 못 이기면 난리났었습니다

예를들어서 같이 윷놀이를 했는데 막둥이가 졌다치면
그럼 "나 안해!!! 엉엉엉" 하고 소리지르고 울고 난리가 나요

그래서 한번은 제가 "너 이렇게하면 친구들이 싫어해! 이길때도 있고 질때도 있는거지!" 하니
아빠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하며 분위기가 확 달라져요..이건 겪어봐야 아는거라 말로 설명하기가 힘드네요

(이런식으로 동생한테 잘 못된걸 가르치려해도 아빠 눈치보여서 애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거 알면서도 저희 삼남매,그리고 엄마까지도 막둥이한테 뭐라고 한적도 거의 없어요)

이런식으로 제가 보기엔 삐뚤어진 사랑으로 키우셨는데
그래서 지금 올해 중3올라가는데 본인 입을 옷 하나 제대로 못 고르고 아빠가 다 골라줍니다
자기 주관도 없고 사회성도 없고.. 그냥 아직도 유치원생같아요..

암튼 그런 막둥이가 작년 추석 전쯤?
학교에서 배탈이 났었나봐요
화장실이 너무 급해서 3층에서 1층화장실까지 가는데 화장실 바로 앞에서 그대로 싸버렸나보더라고요

그 모습을 중3형들이 (작년이니 동생은 중2) 보고
처리하는걸 도와줬다고 하더라구요
(동생은 3학년 형들이 소문낼까봐 무섭다고 난리예요)

엄마 말로는 집에 와보니 애가 책상밑에 숨어서 울고있었다는데
저도 처음에야 당연히 이해가 갔죠
학교에서 ㄸ만 싸도 애들아 쟤 ㄸ싼다! 하고 놀리는데
그걸 바지에 쌌으니 얼마나 쪽팔리고 가기싫을까싶고..

부모님한테 울면서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주방에 식칼 꺼내다가 ㅈㅅ까지 하고싶었다며..

그래서 부모님도 너가 괜찮아질때까지 학교에
양해구해줄테니 괜찮아지면 그때 다시 나가도 된다고...

그렇게 작년하반기에 동생은 수학여행도 가지않고 집에서 보냈어요
그맘때쯤 머리 식히고 오라며 아빠랑 셋째(남동생),막둥이까지 남자 셋이서 제주도가서 훌훌 털고오라고 온 가족이 응원했습니다

아빠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막둥이가 그러고 있으니
심리치료도 다니고 헬스도 끊어주고 같이 막 이것저것 해보려고 노력하셨어요 (그러는중에 본인이 너무 과잉보호하며 바보같이 키운거같다고 엄마한테 하소연하심)

이제라도 바로잡자라는 생각에 아빠도 아빠나름대로
몇달동안 노력했는데
애가 지금 사춘기이기도하고 아빠뜻대로 안되나봐요

아빠도 이젠 조금 지친상태입니다

저는 멀리 타지로 시집을가서 한번씩 오면 한 2,3일 자고가는데 올때마다 보면 하루종일 씻지도않고 눈뜨면 게임하고
밥도 자기방에서 먹거나 혼자 뭘 시켜먹거나 하면서
정말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게 눈에 보여요


그래서 답답하기도 하고..
아빠는 후회한다고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아직도 과잉보호 하는게 느껴지고..

막말로 이제 저도 제 가정이 있기에 신경안쓰면 그만이지만
막둥이 인생이 솔직히 걱정도되고 이대로 계속 등교거부를하면 어떻게되는건가.. 그냥 이대로 바보처럼 엄빠등에 빨대나 꽂으면서 살까봐 .. 진짜로 바로잡지 못할까봐 걱정도 됩니다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어떻게 설득해야 다시 학교를 갈 수 있을까요...

(다른 학교로 전학도 생각해봤는데 타당한이유?가 아니라 받아줄수 없다는 입장인가봐요ㅜ)

둘째(여동생)은 막둥이를 좀 챙기는 편이라
전에 몇번 얘기해보니 애가 학교에서 너무 fm대로 해서 애들이 싫어하는거같다고 하더라구요

예를들면 지각한친구가 있는데 선생님이 그걸 미처 못 보고 넘어갔다면 그걸 쉬는시간에 굳이 선생님한테 가서 아까 ㅇㅇ이 지각했다고 일러주고..

암튼 다른애들이 봤을때 융퉁성없고 빌런?역할을 좀 했나봐요..
그래서 알게모르게 애들이 싫어하기도 했어서
그때도 학교 가기싫어했었는데 바지에 실수한 일로 완전히 학교를 안 갈만한? 구실이 만들어져버린거죠..

제가 말하는 사회성 떨어지는거같다는게
이런모습입니다ㅜㅜ 친구들이랑 어울리지를 못 해요
그래서 친한친구도 한명?이 끝...

제가 막둥이 어릴때 아빠가 울그락불그락해지고
아빠랑 싸우더라도 더 바로잡았어야하나 후회도 되고

막둥이 교육문제로 엄마랑 아빠도 많이 싸우고
저는 부모님 싸우는 꼴 보기싫기도하고
막둥이비위 맞추느라 아빠 눈치보는게 불편하기도하고
아빠랑 저랑도 계속 트러블이 있어서
직장들어가서 도망가듯이 제가 자취방 구해서 나가살았거든요

근데 차라리 그냥 그때 아빠를 이겨먹고 막둥이를 혼냈어야하나 이런생각이 자꾸 들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거고
어디서부터 바로잡아야할지 모르겠네요

몇달만 있으면 새학기 시작인데
이 사춘기 동생을 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현명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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