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후회 그리고 다짐

공지사항 23.12.25

너랑 지낸 시간이 자그마치 1500일,
적은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적은 시간이겠지만
1500이라는 숫자가 작은 숫자가 아니라서
그렇게 말 못하겠어
널 처음 만났을때는 정말 설레었고
너와 많이 친해졌을때는 기뻤고
너와 비밀을 공유할수 있을 때는 정말 너가 소중했어
사람일은 모른다는거 뼈저리게 느끼게 됐다
평생 가까이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낼줄 알았는데
이제 그냥 서로를 잘 알아는 남이 되버렸어
이렇게 될때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
크고 작은 일들이 폭풍처럼 너무 빠르게 지나갔어
1500일을 함께했던 우리 우정이 일주일만에 무너진게 너무 밉더라
뭐가 미운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이 그래
우리 관계가 틀어지고 초반에는 별 생각 안들었어
너와의 디데이를 지우는 순간 마저 너무 태연하고
한치의 고민도 없이 삭제 버튼을 눌렀거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하는 감정이 커졌어
셀수없을만큼.
너랑 했던 디엠내용을 보면서 운 적도있어
정말 펑펑 울었어 대화창을 올리다 보면서 서로서로 보낸 장문들을 발견하면 멈칫하곤 했어
내가 첫사랑을 만났을때 부터 마지막 연애와 이별하기까지.
내 연애를 전부 너와 함께 했다고해도 무방해
내가 좋아 하는 사람이 생겼을때
힘들어 하는 날 보면서 너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라는 너의 말 들었을때는 정말 고마웠는데
또 다시 다른 사람이 좋아지려해 이번엔 잘할수있겠지?
믿는 건 너 자유인데 난 너랑 지내면서 항상 진심이였어 부정안할거야 부정 하고싶지도 않고
너랑 지내면서 너무 좋았던 것도 행복했던 것도 모두 너 덕분이라고 평생 생각하면서 지낼게
내 전부 그대로를 받아준건 너가 처음이였어
그래서 후회라는 감정이 더 큰 것 같아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너와 끝이 너무 허무했다고 생각했어
그냥 한순간에 끝이 난게 좀 마음에 걸렸어
그 상황 속에서 너에게 모진 말을 내뱉은 내게도 너는 그저 내 입장이 먼저였을테니까
너에게 했던 모진 말들 다 잊어줘
우리가 이렇게 됐더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어쩌면 이 결정이 우리에게 더 좋았을수도 있는거니까 서로를 위해서 그랬다고 생각하자말이 길어졌네
그니까 내가 진짜 하고싶은 말은,
내가 정말 미안해 너한테 미안해 하면서 지낼게
그니까 너는 그냥 날 잊고 살아
너 덕분에 참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비록 이렇게 끝난 너와 나지만
다시 너와 스칠 날을 기다릴게
정말 몇십년이 지나도 괜찮으니까
잘 지내다가 문득 내 생각이 나면 꼭 연락해줘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2934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