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암환자의 고민

공지사항 23.11.24
나는 89년생 35살 암환자야. 생일이 12월이라 아직 병원 나인 33세. 최초 발병일은 4년 전인 2019년 4월이고 그 때 나이는 31살(만 29살) 이였어. 요즘 전이재발(4기) 해서 답답한 마음에 글 올린다. 친구들아 많이 봐줘…
유방암 2기였고 수술>항암>방사선 치료를 끝내고 1년정도를 보험금 만으로 생활하다가 나를 잘 이해해주는 남편을 만나 결혼했어.
그러다가 2021년 11월에 취업을 해서 1년간 잘 다녔어. 그러다 패이가 맘에 안들어서 2022년 11월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로 이직을 했어. 근데 회사 다닌지 11개월 만에 재발 의심으로 수술 받았고 수술 받고 2주 만에 복귀 해서 지금 일을 하고 있어. 근데, 고민은 뭐냐면… 회사 취업 할 때 내 몸상태를 알리지 않았다는거야. 왜냐하면 최초 항암+방사 이후 4년동안 나는 매우 건강하게 지냈거든. 어느 정도인지 열거 해볼게.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하프마라톤 뛸 정도로 체력이 매우 좋았어.

1. 수술 후 4주 정도 후 청계산 등산
2. 2차 방사 후 제주도 여행, 3차방사 후 발리 가서 스쿠버 자격증 땀, 4차 항암 태국 여행 후 방사 시작 직전에 마라톤 10키로 1시간 10분 대 완주
3. 방사선 치료는 좀 힘들었어.. 땀을 내면 피부가 벗겨져서…
4. 방사 종료 2주 후부터 스키장에서 보드(원래 2017년 부터 시즌권 끊어서 계속 보드 타고 있고 지금토 타는 중이야. 나름 잘 타서 유명해)
5. 2020년 여름 자전거로 금강 일주
6. 2021년 여름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국토종주(양평>부산)
7. 22년엔 회사 일이 바빠서 간단한 운동(집 근처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근처 동산 가기 등) 밖에 못했어.
8. 그 사이 겨울에는 계속 보드를 탔어.
9. 지금 회사-집 편도 거리가 35km 정도 되는데 가끔 자전거로 출퇴근 함

솔직히 이거 보는 사람들 위아래 글 안보면 이게 환자가 맞나 싶을거야. 내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거든. 근데 나는 몸을 혹사 시키는게 아니라 움직이고 운동 하는게 너무 좋아.

째든, 지금 회사 이직 후에도 원거리 출장 있음 나서서 가고 열심히 일 했는데 1년 정도 다니고 갑자기 폐쪽 전이가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어. 그래서 10월에 수술 받았고. 지금 회복하고 회사 다니는 중인데. 4기 암에 대해서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솔직히 좋진 않아. 폐전이라 인터넷 찾아보니 5년 생존율이 30%라더라. 근데 문제는. 결국 돈이야… 나는 내가 느끼기에 아직 건강하고(수술 후유증으로 욱신은 하지만 하나도 안아파) 솔직히 5년은 그냥 살 것 같거든.. 근데 회사에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할텐데(12월 중순에 항암 시작하는데 그 전까지는 회사 다니고 이후 재택 하기로 했음. 하지만 퇴사 권고 할수도 있음. 회사에서도 고민 중) 앞으로 너무 막막하다. 솔직히 지금 다니는 회사가 중소라 돈을 엄청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대우가 좋운 것도 아니지만, 내 전공 살릴 수 있는 일이고 솔직히 다른 직원들이랑 너무 잘맞아. 출퇴근도 자유롭고(자율출퇴근+주1회 재택, 휴가사용 자유로움) 글구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사회생활은 꼭 해야하잖아. 근데 회사에서 불안하다고 나가라고 하면… 너무 막막할것 같어. 이 상태로 다른 곳 취업도 어려울 것 같고… 솔직한 마음으론 차라리 1-2년 안에 악화되서 죽는다 하면 맘이 편할텐데 이렇게 건강하게 암을 안은채로 5년 10년 일도 제대로 못한 채로 살아만 간다면… 너무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사람답지 못하게 살아갈 것 같아 너무 불안해… 남편도 돈은 벌지만 외벌이 한다 치면 많이 부족하고 단기간도 아니고 너무 의지하고싶지 않아… 너무 미안해.
아, 국민연금에 장애연금이랑 보건소 암지원금 알아봤는데 나는 둘 다 해당이 없다더라…ㅠㅠ 장애연금은 머리 빠지는 항암을 해야 받을 수 있고 보건소는 국가 암검진 해서 발견한 사람이나 저소득층만 가능하데…
회사에서 권고사직 한다해도 내가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은 없나..? 참고로 우리 대표님은 쓸데없는 곳에 돈 쓰는걸 싫어하시는 분이야… 그래서 더 갑자기 나가라 하실까 걱정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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