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회사는... 탈출할 수 있을 때 탈출하지 않으면 미래 다 망침

공지사항 23.11.18
전 직장이 싫긴 했어도

직장 내 사람들이랑은 살갑진 않지만
일이 힘들면 암만 나쁜 사이여도 전우애가 생기잖아?
그런 사이..
그리 나빠죽을 사이는 아니었어서

아직도 가끔 연락하고 밥먹고 지내는데.

전 직장이 참... 좋소임.

직원 갈아넣고 월급은 꼴랑 200에 명절선물은

단가 2~3만원 사이 치약세트 주던 곳.

야근 없고 칼퇴, 워라밸만이 장점이고

야근수당 기타수당 일절 없는...

오로지 기본급+연2회 명절선물이 끝인 곳ㅋㅋㅋ

인원수는 20명도 안됐음.

연봉인상? 기본급에 1년차마다 n만원씩 올려주는게 끝임.

그래서 3년차 상사도 끽해야 나보다 월 40정도 더받았지...




하여튼... 나는 거기 딱 입사했을 때
여기는 평생직장이 아니라고 느꼈음.
근로계약서 작성 시 사장 왈
'우리회사 평생 다녀도 된다~ 안내쫒는다~'
했지만
그냥 회사가 40~50대도 할만한 명예/노동강도/월급 등의 가치를 주는 곳인지 아닌지 딱 가닥이 잡히잖아.
회사가 안 내쫒으면 뭘함.
40~50대에 그 회사에서 그 업무 하고 그 돈 받는다 하면
쪽팔린 그것 있잖아...

나는 딱 감이 왔음. 여기서 안주하고 자리깔고 앉으면
미래가 어떨지...

그래서 딱 2년 채우고 대학원 등록하고 학업 핑계로 나왔음.

우습게도 그당시 내 스펙으론 그딴 좋소가 최선이었으니까.

스펙을 올려야 다른 곳 갈 수 있는....



근데 내가 그 좋소 2년 다니면서

나보다 재직년수도 좀 더 길어서 나보다 빨리 퇴사할줄 알았고 항상 퇴사를 염불하던 4명이 있었음.

내 상사(상사라고 하긴 조금 미묘한... 내가 입사할땐 같은 급이었는데 중간에 진급해서 나만 아래)
들이었는데.

나간다 나간다 이직한다 해놓고는

나 대학원 끝마칠 때까지도 그 좋소 다니고 있더라.



하튼 지금은 난 다른 회사 들어가서 경력쌓으면서
전 좋소회사 다닐 때보다 연봉 2배 뛰었는데

좋소회사시절 내 상사 4명은
아직도 200대 중반 받으며 거기서 상사노릇 하고 있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 4명한테 주어졌던 상사자리... 족쇄였다 싶음.
그땐 부러웠지만(상사 달면 일도 편해지고 눈치도 덜보고 아래사람들 부릴 권한이 생기잖아? 그땐 그게 너무 서러웠고 힘들었음)
지금보면
좋소 탈출하지 말라고 쥐어준 허울좋은 감투같음.

그 상사 4명도 항상 말로만 퇴사퇴사 거렸지
중간에 상사 타이틀 받고 일이 편해지고
눈치볼것 없어지니까
달콤한 꿀맛에 중독돼서 그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 사라진거지...

게다가 우린 나이라는걸 먹잖아?
그건 즉... 중소에서 꼴랑 작은 상사자리 받고 세월 낭비하면 할수록
나중에 이직이 어려워진다는 것임.


20인 미만 중소회사에서 직급 좀 달고 일했다고
그걸 괜찮은 경력으로 봐줄 회사가 어딧음...
중소회사의 경력이란 그런것임.
중소에서 직급 다는거? 소용없음... 중소경력은 그냥
'n년 일한 경력'이 되는것.
게다가 중소에서 뭘 얼마나 대단한 직무를 할 수 있단 말임?

아주 작은 중소 다니다가 이직해서 중견 이상 가본 사람들은 알거임.
아... 중소에서 하던 일들 진짜 쉽고 주먹구구식이었구나.




하튼... 이게 다 약 5년 전 일임.
5년 전에 내가 저 좋소를 입사했었지...

내년 초 결혼이라 청첩장 돌릴 겸
예전 좋소 직원동료들도 오늘 저녁 사줬는데

아직도 그 좋소 탈출 안하고 눌러앉았단 것에 놀라고
웃기기도 하고...(예전에 그사람들이 내 상사였을때 느꼈던 부러움+서러움이 겹쳐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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